예술감독
홍석원
Seokwon Hong
예술감독 프로필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홍석원은 ‘젊은 명장’이라는 찬사와 함께 오늘날 한국 음악계를 이끄는 지휘자로 손꼽힌다. 탁월한 음악성과 다양한 음악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관현악 레퍼토리는 물론 현대음악과 오페라의 깊이 있는 해석으로 국내외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홍석원은 서울대학교 작곡과에서 지휘를 전공하였으며, 베를린 국립음대 지휘과 디플롬(Diplom) 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졸업했다.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을 비롯하여 독일음악협회가 선정하는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에서 수석 카펠마이스터로 활약했다.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인이 수석 카펠마이스터에 기용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했다. 특히, 오스트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자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로 데뷔하면서 현지 음악계의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끌었다. 이때 티롤 주의 대표적인 매체 『티롤러타게스짜이퉁(Tiroler Tageszeitung)』은 “환상적인 음악! 지휘자 홍석원은 모든 관객을 춤추게 했다”라고 평했고, 유럽 오페라 전문 잡지 『메르케어(Merker)』는 “지휘자 홍석원은 오케스트라가 가장 이상적인 슈트라우스 소리에 도달하도록 했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럽에서 먼저 입증된 홍석원의 리더십은 국내 음악계의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2021년 광주시립교향악단 제13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여 3년간 봉직했다. 이때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 『베토벤, 윤이상, 바버』 음반을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발매하여 발매 당일 플래티넘을 달성함으로써 한국 클래식음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3번 <바비 야르>를 한국 초연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또한 무대예술의 결정체라 불리는 오페라 분야에서는 유럽의 무대에서 갈고 닦은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국립오페라단과 꾸준한 협업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La Traviata>와 국립극장 재개관 기념 오페라 <나부코>를 이끌었으며, 베르디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한국 초연했다. 굵직한 오페라 프로덕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제3회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 지휘자 상을 수상함으로써 오페라 지휘자로서의 독보적인 위상을 확고하게 다졌다. 그밖에 홍석원이 이끈 2023년 국립심포니 해외 순회연주회와 2024년 국립예술단체(국립오페라단, 국립심포니, 국립합창단)의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 기념 공연 <처용>은 음악성과 연출 면에서 해외 음악계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홍석원은 2024년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여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선보였다. 활력이 넘치는 부산시향, 부산시민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부산시향이라는 그의 비전과 의지를 반영한 곡이기도 하다. 부산시향은 젊은 명장 홍석원의 리더십 아래 클래식음악 중심도시라는 부산의 새로운 위상에 걸맞은 최고의 예술단체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