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일정전시 일정은 주최측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루프랩부산 연계전시_타임큐비즘 Time Cubism
전시일자 | 2025-04-18(금) ~ 2025-05-10(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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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시간 | 화요일 ~ 일요일 (*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시간 | 10:00 ~ 18:00 (입장마감 17:30) |
전시장소 |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
주최 | (재)부산문화회관, 부산시립미술관 |
입장료 | 무료 |
전시문의 | 051-607-6000 |
예매 |
미판매 공연 |
전시소개
타임큐비즘(Time Cubism) 전시연계 특강 [바로가기]
- 슈퍼인텔리전스 시대의 예술 / 강연자 : 이대형 큐레이터(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일시 : 04. 26.(토), 14:00-16:00, 수강료 1만원, 부산문화회관 컨퍼런스홀
- 미디어아트 탐색, 당신이 몰랐던 기술과 예술의 은밀하고 과감한 관계 / 강연자 : 허대찬(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편집장)
일시 : 05. 09.(금), 14:00-16:00, 수강료 1만원, 부산문화회관 컨퍼런스홀
2025 루프 랩 부산(Loop Lab Busan)
디지털 시대는 전 우주의 물질인 '원자'가 탈물질인 '비트'로 전환되는 세상을 말한다. <LOOP Lab 부산>은 기술(technology), 자연(nature), 인간(ecology)이 융합되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성 기반의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이다.
타임큐비즘 Time Cubism _ 루프 랩 부산 연계전시
부산문화회관에서는 동시대 디지털 기반 영상미술의 비선형적이고 다층적인 시간성을 탐색하는 전시 <타임큐비즘>이 펼쳐진다. 디지털 기술의 진보는 우리가 인지하고 경험해왔던 선형적 시간을 파편화, 상보화, 순환화, 중의화, 융합화 시키고 있으며 이제는 시간의 속도와 시간의 재현에 있어서 기술적 조작과 가공이 가능하고 기존의 시간성은 더욱 유연하게 구현되고 있다. 우리 삶 전반에 일어나 시공간의 인식 변화는 동시대 영상미술의 지형에도 본질적 변화를 초래하며 현대미술계의 "타임큐비즘" 태동의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날리니 말리니, 카민 르차이프라싯, 김기라, 인공자연이 표현하는 새로운 시간성은 관람객에게 낯설고도 확장된 시공간적 체험을 선사한다.
참여 작가
- 날리니 말라니 Nalini Malani (1946, 인도)
인도 뭄바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회화, 영상, 설치, 그림자극,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여성의 전통적 역할, 인종 종교 간 갈등 등을 조명해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런던 내셔널갤러리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꾸준히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작 <My Reality is Different>는 작가가 아이패드로 직접 그린 애니메이션을 9대의 프로젝터로 투사하는 영상 설치 작품이다. 말라니는 런던 내셔널갤러리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제작했으며, 이 이미지들이 빠르게 전환되고 서로 중첩되며 공간을 가득 채운다. 작품에 함께 재생되는 오디오는 트로이의 멸망을 연계한 그리스 신화 속 예언자 카산드라의 목소리로 말라니는 그녀를 오늘날 인류로서 나아가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이해한다. 이 작품은 역사 속에서 억압되고 주변화된 이들의 이야기에 목소리를 부여하려는 말라니의 실험적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 카민 르차이프라싯 Kamin Lertchaiprasert (1964, 태국)
태국 치앙마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회화, 설치, 판화,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예술과 영성을 결합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방콕의 실파콘 대학에서 판화를 공부, 이후 뉴욕의 아트 스튜더트 리그에서 수학했으며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독일의 보훔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작품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불교적 세계관을 토대로 삶과 죽음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는 이머시브 비디오 작품 <After Death Before Next Birth>를 선보인다. 작품의 중심에 이루는 해골 이미지는 죽음을 소멸이 아닌 새로운 탄생과 자아 성찰의 출발점으로 제시하며 삶과 죽음을 본래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연속적인 과정으로 드러낸다. 언리얼 게임엔진과 입체음향 기술을 활용한 작품은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3차원 미디어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존재와 실존에 대한 자각과 성찰을 극대화 한다.
- 김기라 Ki-ra KIM (1974, 한국)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퍼포먼스와 설치, 영상 작업을 통해 예술과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경원대학교 회화과 동 대학원 조각과 석사를 졸업하고 런던 골드스미스 컬리지에서 파인아트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5년에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최종 후보로 선정된 그는 국제갤러리, 두산아트센터 외에도 중국의 난징트리엔날레, 독일의 ZKM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열린 전시에 활발히 참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김기라의 <플로팅 빌리지_위재량의 노래>는 작가가 위재량이라는 서울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청소관리직 7급으로 정년한 시인의 시를 읽고 저항정신의 하위문화 힙합 뮤지션들과 협업하여 만든 영상과 음원이다. 이 음원의 가사와 전반적인 흐름은 위재량 시인의 시와 랩퍼들의 답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음반제작과 영상, 퍼포먼스 설치 작품들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 작품은 불확실한 사회에 대한 시대정신을 말한다. 김기라는 유동적이고 불확실한 현대사회 즉 플로팅 빌리지 속에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인들에게 보다 넓은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며, 현 상황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기를 제안한다.
- 인공자연(Artificial Nature)
인공자연(Artificial Nature)은 지하루(Haru Ji)와 그레이엄 웨이크필드(Graham Wakefield)가 2007년 결성한 컬렉티브 그룹이다. 예술과 과학, 생물학의 융합을 시도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통해 예술, 자연,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인공자연은 다수의 국내 미술관 전시와 국제 페스티벌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시그래프(요코하마, 홍콩, 밴쿠버, 로스앤젤레스), 게테리릭(파리), ZKM 아트센터(칼스루헤), 중앙미술학원(베이징), MOXI(산티바바라) 등의 기관에서 연구와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인공자연의 <섬세한 자아:파편-11000.00001>은 생명 현상, 특히 면역계와 관련된 복잡계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자아"라고 불리는 다양한 생명 개체는 복잡하고 섬세한 균형이 끊임없이 무너지고 재구성되는 과정을 내부적으로 겪는다. 본 작품은 이러한 생명의 작동 원리를 3D 유체역학, 컴퓨터 세이더, AI 이미지 디퓨전 기술을 활용하여 진화하는 생성예술로 구현했다. 생명체의 미시 세계는 다채롭고 풍요로운 동시에 여전히 낯선 풍경으로 관객은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침투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면역계 사이의 역동적인 대결을 관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