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공연소개

<신데렐라 : 너의 뜻대로>는 3년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부산시립극단의 <가족 뮤지컬_미운오리새끼>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인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이다.

<연출의도>

 전통적으로 여성의 성공은 남성의 호의와 조력을 통해 완성되어져 왔다. 더구나 여성의 성공은 주로 신분의 상승을 이루는 데에만 국한되었고, 그 방법은 빼어난 용모로 남성의 헌신을 획득하는 식으로 구현되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여주인공이 스스로의 성찰과 반성을 통해 욕망을 이루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여성성을 갈고 닦아 남성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남성이 원하는 여성으로 자신을 훈련하는,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상품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반해 부산시립극단의 가족 뮤지컬 “신레렐라: 너의 뜻대로”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원작 그대로 답습하지 않는다. 여주인공인 신데렐라는 결혼과 사랑을 통해 구원받지 않으며,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발견하고 수행하며 성취함으로써 성장을 이룬다. 전통적인 신데렐라 이야기와는 달라진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가족 뮤지컬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온 가족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흥겹고 코믹하게 장면을 구성하고자 한다.

<줄거리>

신데렐라는 새어머니의 엄격한 교육에 의해 최고의 신부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다. 그러나, 신데렐라에게 주어진 일은 청소나 빨래, 설거지 같은 일 뿐이다. 어느 날, 더스 왕자가 주최하는 댄스 대회가 열린다. 우승자는 더스 왕자와 결혼을 할 수 있다. 신데렐라는 댄스 대회에 응시하려 하지만 새어머니와 이복 언니들인 웬디와 루디는 용납하지 않는다. 결국 집에 홀로 남게 되어 실의에 빠진 신데렐라 앞에 생쥐들이 나타나 유리구두를 선물하며 용기를 준다. 댄스 대회에 마지막 순서로 겨우 참가하게 된 신데렐라는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더스 왕자와 결혼을 약속받는다. 그러나 왕과 왕비는 신데렐라를 탐탁찮게 생각하고 쫓아내기 위해 무리한 신부수업을 강요한다. 궁전 생활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없었던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만을 남긴 채 사라진다. 더스 왕자는 사라진 신데렐라를 찾으러 간다. 신데렐라의 집에서 다시 만난 모두는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란 걸 깨닫는다. 신데렐라가 주최하는 막춤 대회가 열리고, 마을사람 모두 즐겁게 춤을 춘다.